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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집값 상승에 강동도 들썩…올림픽파크포레온 현장 탐방

by 트랜드 매거진 2025. 3. 11.

부동산 시장을 상징하는 아파트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3구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강동구의 대표적인 대단지 아파트인 올림픽파크포레온(올파포)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입주 100일을 맞이한 올파포를 직접 방문해 현재 분위기를 살펴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입주 100일차, 여전히 활발한 이사 움직임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85개 동, 1만2032세대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 입주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6일 오후 직접 찾아간 올파포 단지는 활발한 이사와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곳곳에서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며, 가구 배송 차량과 입주민들의 이동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하교하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단지 내를 거닐며 이미 주거 환경이 형성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은 이달 말까지 입주 지정 기간이 남아 있어 운영되지 않고 있지만, 4월부터 순차적으로 개방될 예정입니다. 조합에 따르면 입주율 70%를 돌파한 만큼, 곧 피트니스센터 등 주요 시설도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입니다.

"잠실 대신 강동으로?" 올파포 집값 상승 요인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올파포의 매매·전세 물량은 2월 중순 이후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강남3구의 토지거래허가지역 해제 이후 잠실의 대표적인 대단지 아파트인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일명 엘리트)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강동구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24억25억 원 수준이었던 올파포 전용 84㎡ 매매 호가는 현재 26억 후반29억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14일, 전용 84㎡(15층) 매물이 26억5000만 원에 거래되었으며, 이후 소유주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파포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잠실 아파트 가격 급등 △아파트 공급 부족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을 꼽고 있습니다. 현재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일부 엘스·리센츠 매물의 호가는 31억 원까지 올라섰습니다. 이로 인해 잠실 입성을 고려하던 수요자들이 강동구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죠.

"전세도 부족하다"…높아지는 전세가

매매 가격 상승과 함께 전세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올파포는 기존 재건축 단지보다 실입주 비율이 높아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전세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전세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전용 59㎡ 전세는 10억 원, 전용 84㎡는 12억 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전용 84㎡(27층) 전세가 11억5000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전용 59㎡(29층)도 9억5000만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러한 전세가 상승 흐름은 인근 대단지 아파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19년 준공된 고덕그라시움 전용 84㎡의 전세 실거래가는 1년 전 7억 중후반대였으나, 최근 8억 중후반까지 상승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같은 평형(4층)이 8억4000만 원에 거래되었으며, 현재 호가는 8억 중반에서 10억 원 선으로 형성되고 있습니다.

결론: 올파포, 강동구 부동산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나?

입주 100일을 맞은 올림픽파크포레온은 강남3구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와 맞물려 꾸준한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잠실의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으며 매매·전세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 이는 △잠실 아파트 가격 상승 △공급 부족 △금리 인하 기대감 △실입주 비율 증가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강동구는 아직 학군, 고급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의 인프라가 송파구보다 부족하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발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개선될 가능성이 크며, 올파포가 강동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금리 인하와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있을지, 아니면 조정 국면이 올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만 보면 강동구의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