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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에 강남·잠실 부동산 시장 ‘혼란’

by 트랜드 매거진 2025.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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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긴박한 분위기를 담은 이미지

정부가 다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기존의 상승세를 기대했던 매도자들은 당황하며 급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신중한 태도로 관망하는 분위기입니다.

급매 등장, 가격 인하 속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발표된 후 일부 중개업소가 단속을 피해 문을 닫은 가운데, 집을 빠르게 팔려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리센츠 전용면적 84㎡의 경우 허가구역 해제 기대감으로 한때 호가가 32억 원까지 올랐으나, 이번 조치로 인해 29억 29억5천만 원대로 급락한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잠실 엘스 역시 기존 호가보다 1억2억 원 낮춘 매물들이 등장하면서 급매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한 공인중개사는 “그동안 호재로 집값이 오를 거라 기대했던 집주인들이 다시 규제가 강화되면서 당황하고 있다”며 “반면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초·강남 일대, 거래 문의 ‘뚝’

서초구 반포동 역시 매수 문의가 급감했습니다. 반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원베일리 매물을 찾던 매수자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소식에 놀라 대부분 매수를 보류하는 분위기”라며 “오히려 집을 팔려는 집주인들의 문의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치로 인해 매수자는 2년 동안 실거주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면서 기존 임차인이 있는 경우 주택 매도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매도자가 집을 팔려면 임대차 계약이 곧 종료되거나, 임차인이 퇴거 확약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거래가 많지 않아 매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토허제 해제 직전 거래한 사람들 ‘불안’

강남구 대치동에서는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기대감으로 높은 가격에 계약을 체결한 매수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공인중개사는 “고점에서 집을 산 매수자들은 이번 규제로 인해 집값이 떨어질까 걱정하고 있다”며 “일부는 가격 변동을 보고 계약을 취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24일 이전까지 갭투자가 가능한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막판 ‘반짝 거래’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매수자들은 시행 전에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압구정·마포·성동구, 풍선효과 나타날까?

이번 규제에서 제외된 마포구, 성동구, 강동구에서는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관망세가 강합니다. 마포구 아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매도자가 규제에서 빠졌다는 점을 기회로 보고 가격을 올리려 하지만, 매수세가 약해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다주택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갭투자 방지를 위한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하는 등 추가 규제를 예고하면서, 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단기적 혼란 불가피, 장기적 시장 안정은 미지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은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조정되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거래량 감소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규제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향후 부동산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추가 정책 변화와 매수·매도자들의 대응에 달려 있습니다. 이번 규제로 인한 시장 변화가 일시적인 조정일지, 장기적인 하락세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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